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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단절여성 고용률 변화 추세

by 하이지원 2025.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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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단절여성, 줄여서 ‘경단녀’는 결혼, 출산, 육아, 가족 돌봄 등의 이유로 경제활동을 중단한 여성을 의미합니다. 이들은 일정 시점 이후 다시 노동시장에 복귀하고자 하지만, 여러 가지 사회적·제도적 장벽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몇 년간 정부와 지자체의 재취업 지원 정책이 강화되면서 경단녀 고용률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2025년 기준 경단녀 고용률 변화 추세와 그 배경, 실업률과의 관계, 향후 개선 방향을 분석해 봅니다.

 

경력단절여성

경단녀 고용률 통계와 배경

2025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경력단절여성 중 경제활동에 재진입한 비율은 전체의 약 54.3%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20년대 초반과 비교해 약 6% 포인트 증가한 수치이며, 점진적으로나마 고용률이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30대 후반~40대 초반 여성층에서 재취업률 상승이 두드러졌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몇 가지 중요한 요인이 있습니다. 첫째, 정부와 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경력단절 여성 지원센터’가 전국적으로 확대되며 직무교육, 이력서 컨설팅, 기업 매칭 프로그램 등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습니다. 둘째, 재택근무나 유연근무제와 같은 탄력적 근무 환경이 보편화되며, 경단녀가 시간제·파트타임 근로자로 진입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 점도 주요 원인입니다. 셋째,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에 대한 인식 개선과 함께, 일과 가정을 병행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난 것도 주목할 요소입니다. 특히 IT·디지털 콘텐츠·교육·헬스케어 등 여성 친화형 산업에서 채용이 늘면서 경단녀의 일자리 선택 폭도 넓어졌습니다.

실업률 통계에 숨겨진 경단녀 현실

겉으로 보이는 실업률 수치만으로는 경단녀의 고용 현실을 완전히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경단녀는 통계상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아 실업률 계산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구직 의사가 있거나 일시적 취업 단절 상태인 경우가 많아, 실질 실업률을 계산할 때는 반드시 경단녀를 고려해야 합니다. 2025년 기준으로 경력단절 상태에서 구직활동을 한 여성의 실질 실업률은 약 7.2%로 전체 여성 평균 실업률인 3.9%를 크게 상회합니다. 특히 수도권과 대도시보다 지방 거주 경단녀의 실업률은 9% 이상까지 치솟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방의 직업 교육 기회 부족, 일자리 편중, 교통 불편 등 복합적인 요인에 기인합니다. 또한 채용과정에서의 차별 문제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일부 기업에서는 육아 공백이나 나이, 기술 트렌드 격차 등을 이유로 경단녀 채용을 꺼리는 분위기가 남아 있습니다. 그 결과로 재취업을 위한 스펙 강화와 학습에 투자하는 경단녀가 늘고 있지만, 이들이 다시 노동시장에 안착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정책 과제와 미래 전망

정부는 2025년부터 ‘경단녀 고용 활성화 종합계획 2.0’을 발표하고, 보다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재취업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 계획에는 ▲디지털 직무역량 교육 확대 ▲중장년 여성 재취업 전담 창구 신설 ▲육아와 병행 가능한 파트타임 일자리 확대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공공기관 및 대기업을 중심으로 경단녀 채용 목표제를 도입한 것도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미흡한 점도 존재합니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지속가능한 고용’입니다. 단기 계약직 위주의 일자리가 아닌, 경단녀의 역량이 실제로 발휘될 수 있는 안정적인 일자리가 늘어나야 합니다. 또한 재취업 이후의 커리어 패스 설계나 경력 관리 프로그램이 부족한 현실도 개선이 필요합니다. 향후에는 단순히 경단녀를 대상으로 한 고용률만이 아니라, 이들의 고용 ‘만족도’, ‘임금 수준’, ‘고용 지속성’ 등의 질적 지표를 함께 분석해야 할 것입니다. 2025년은 경단녀 고용 시장이 양적 성장을 이룬 해였지만, 이제는 질적 성장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경력단절여성의 고용률은 2025년 들어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실업률 지표에는 여전히 많은 한계가 존재합니다. 단순한 수치 이상의 실질적 고용 개선을 위해서는 채용 문화, 제도적 장치, 고용의 질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경단녀는 단순한 복귀자가 아니라, 대한민국 노동시장에 꼭 필요한 인재임을 인식하고 보다 적극적인 지원책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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